여중군자(女中君子) 장계향의 ‘어머니의 마음’

이수전 센터장 기자 / 기사승인 : 2017-12-05 09: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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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려 그리고 이웃사랑 등..장계향이 몸소 보여준 삶의 실천 철학
“겉으로 드러내지 말고 자랑하지 말라”
장계향의 정신적 유산과 선양사업의 방향 포럼에서 숭고한 어머니의 마음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것임을 역설하고 있는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장계향의 정신적 유산과 선양사업의 방향 포럼에서 숭고한 어머니의 마음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것임을 역설하고 있는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장계향의 정신적 유산과 선양사업의 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이 4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김행자 선양회장은 “조선 전란의 시대 가족과 이웃을 사랑한 장계향의 위대한 삶은 우리 여성들이 본받고 신천해야 할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두 국학진흥원장은 “장계향은 성리학의 근본을 통해 실천 행동으로 사회적인 이웃 사랑 나눔을 구현해 왔다”면서 “이를 통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특별강연에서 정동주 시인은 “드러내지 않고 이웃과 함께 나눔의 실천 행동을 전하라는 장계향의 정신적인 철학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그분을 위한 바람직한 행동철학”이라고 역설했다.


◆ 장계향의 이웃사랑 나눔의 근본 원리


정동주 시인은 ‘나눔은 작아도 크다’는 특강에서 “장계향은 어렵고 힘들고 아파하는 이웃들에 대한 나눔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마음을 다해 돌봐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의 사회적 시대상은 조그마한 일에도 드러내고 내보이며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물질적으로 나누는 것은 한계가 있고, 끊임없이 줄 수는 없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계향은 전쟁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궁핍하고 어려울 때 힘들고 아파하는 이웃사람들에게 사소한 행동으로라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했던 여인이다. 이 같은 장계향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서 우리는 진정한 ‘나눔 실천 사랑’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 ‘어머니의 마음’을 실천한 장계향


장계향이 추구한 가치는 마치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걱정, 염려 그릐고 기도로 한 평생을 보낸 마더 데레사 성인과 같다. 이 둘의 공통점은 사람과의 관계성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의 감정을 나누는 실천 행동을 사람의 가장 근본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 그것은 모든 것을 내줘도 아깝지 않고 끊임없이 내주고 싶은 것이다. 이는 어머니의 몸을 통해 태어났으면서도 어머니의 소중한 마음을 잊고사는 우리들이 한번 더 깨달아야 하는 삶의 근본이다.


장계향은 학봉 김성일의 문인인 아버지 경당 장흥효를 통해 퇴계 이황의 학풍을 몸으로 익혔다. 또 그는 선행과 실천을 강조하고 서로 공경하며 나누는 삶의 철학을 보여줌으로서 실학사상을 구현했다.


장계향은 석계 이시명의 부인이며 ‘음식디미방’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어머니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삶의 실천 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으며, 이 깨달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한번 더 느끼고 마음에 마음을 다해 우리의 이웃을 살펴보아야 할 이유이다. 그는 우리들에게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 철학을 알려주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소중한 분이기 때문이다.


이 영향인지 그의 셋째 아들인 갈암 이현일은 존재와 함께 ‘세상을 다스리는 큰 뜻을 전하는 '홍범연의‘ 저술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령이씨 이돈 석계종손은 “사람이 사람으로서 근본을 잊고 사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장계향 할머니의 숭고한 뜻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기준이 되고 본이 되길 바란다”면서 “함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 그리고 사랑 나눔의 원천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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